시계의 시각은 태양의 실제 위치와 달라서 보정해요. 운세랩은 그날 쓰던 표준시와 서머타임을 되돌린 뒤 출생지 경도 차이와 균시차를 더한 진태양시로 시주와 일주를 세워요.
시주는 시계가 아니라 해의 위치로 정해요
사주의 시주는 하루를 두 시간씩 열두 시진으로 나눠 정해요. 자시는 23시부터 1시 전, 축시는 1시부터 3시 전, 이런 식으로 이어져요. 그런데 이 시진은 원래 해가 남중하는 때를 한낮으로 삼은 태양의 시간이라, 오늘날 시계가 가리키는 표준시와 그대로 맞지 않아요. 시계는 나라 전체가 한 기준을 쓰도록 정한 약속이고, 해는 지역마다 다른 시각에 남중하기 때문이에요.
한국이 쓰는 UTC+9는 동경 135도를 기준 자오선으로 삼아요. 서울은 동경 약 127도라 해가 그보다 늦게 남중해서, 시계가 오후 2시를 가리킬 때 서울의 해는 평균적으로 1시 28분 무렵 자리에 있어요. 시진 경계 근처에서 태어났다면 이 차이만으로 시주가 바뀔 수 있어요. 운세랩이 출생 시각을 세 단계로 보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.
1단계 — 그날 쓰던 표준시로 되돌려요
대한민국의 표준시는 여러 번 바뀌었어요. 운세랩은 1908년 4월 1일 전은 서울 지방평균시(약 UTC+8:27), 1912년 전까지는 UTC+8:30, 1954년 3월 21일 전까지는 UTC+9, 1961년 8월 10일 전까지는 다시 UTC+8:30, 그 뒤로는 UTC+9로 출생 시각을 해석해요. 1958년생 부모님의 출생 시각과 1990년생 자녀의 출생 시각은 기준이 다른 시계로 적힌 셈이에요.
기준 자오선도 표준시를 따라 달라져요. UTC+9면 동경 135도, UTC+8:30이면 동경 127.5도예요. 그래서 같은 서울 출생이라도 1958년생은 경도 보정이 약 −2분에 그치고, 1990년생은 약 −32분이 돼요. 이 이력을 모른 채 모든 출생 시각에 같은 보정을 하면, 195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은 시각이 30분 가까이 어긋나게 계산될 수 있어요.
2단계 — 서머타임 열두 번을 되돌려요
한국은 1948~1951년, 1955~1960년, 1987·1988년에 모두 열두 차례 서머타임을 시행했어요. 그 기간에는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겼으니, 운세랩은 해당 날짜에 태어난 사람의 시각에서 한 시간을 빼요. 1987·1988년은 시작일 새벽 2시부터, 끝나는 날 새벽 3시 전까지를 시각 단위로 가려요. 1948~1960년 시행분은 시작일 0시부터 종료일 끝까지를 날짜로 가려요.
예를 들어 1988년 7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출생이면 서머타임을 되돌려 9시 30분, 여기에 경도 보정 약 −32분과 균시차 약 −6분이 더해져 보정 후 시각은 8시 52분이에요. 시계대로라면 사시(9~11시)지만 실제로는 진시(7~9시)라 시주가 임진이 돼요. 결과 화면 '계산 근거'의 서머타임 행에서 이 되돌림을 확인할 수 있어요.
3단계 — 경도 보정과 균시차를 더해요
경도 보정은 출생지가 기준 자오선에서 1도 떨어질 때마다 4분씩 셈해요. UTC+9 시기 기준으로 서울은 약 −32분, 부산은 약 −24분, 인천은 약 −33분이에요. 운세랩은 고른 도시의 경도를 그대로 써서 이 값을 계산하고, 결과 화면에 출생지가 기준 자오선보다 몇 도 서쪽인지 함께 적어요. 같은 시각에 태어나도 부산 출생이 서울 출생보다 8분가량 덜 당겨지는 셈이에요.
균시차는 지구 궤도가 타원이고 자전축이 기울어 생기는, 실제 해와 평균 해 사이의 차이예요. 해마다 같은 무렵 비슷하게 되풀이되며 대략 −14분에서 +16분 사이를 오가요. 1990년 3월 5일은 약 −12분, 1988년 7월 15일은 약 −6분이었어요. 운세랩은 날짜별 표를 쓰지 않고 출생 순간의 태양 위치로 이 값을 매번 계산해요.
보정 후 시각이 바꾸는 것과 바꾸지 않는 것
보정 후 시각으로 시주와 일주를 세워요. 보정 후 23시가 넘으면 운세랩은 기본으로 다음 날 일주를 써요. 이른바 야자시를 다음 날로 넘기는 방식이에요. 연주와 월주는 보정한 출생 순간과 천문 계산으로 구한 입춘·절입 시각을 견주어 정해요. 그래서 절입 시각 몇십 분 앞뒤에 태어난 사람은 보정 결과에 따라 월주가 갈릴 수도 있어요.
해외 출생지는 도시 표에 적힌 표준시를 그대로 쓰고 그 나라의 서머타임은 반영하지 않아요. 서머타임 기간에 해외에서 태어났다면 출생 시각에서 한 시간을 빼고 넣는 편이 좋아요. 평양은 남한과 다른 표준시 이력을 따로 적용해요. 출생 시각을 모르면 시주를 비워 두고, 화면에도 시각 보정 내역을 적지 않아요.